혈액형이 발견되기 전에는 안전한 수혈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혈액형 유전원리 알아보겠습니다. 혈액형 발견으로 수혈이 가능해지면서 출혈이 심한 환자나 대규모 수술이 필요한 환자 등 수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O형이 가장 많고 우리나라는 A형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혈액형 유전원리
혈액형은 적혈구 항원의 형태나 수적이상 및 유전적 차이 등으로 구분됩니다. Rh식의 혈액형은 적혈구 막의 항원이나 항원결정인자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ABO식의 혈액형은 처음에는 ABC형의 세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그 이후에 AB형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고 C형은 O형으로 바뀌었습니다.
ABO 혈액형 구분은 적혈구 표면에 A, B 항원이 있는지, 혈액 속에 어떤 항체가 있는지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A형은 A항원, B형은 B항원만 갖고 있습니다. 두 항원을 모두 갖고 있는 혈액형은 AB형이고 두 항원 모두 없는 경우는 O형입니다. 반대로 A형은 B항체, B형은 A항체가 있습니다. 두 항체를 모두 갖고 있는 혈액형은 O형이고 두 항체 모두 없는 경우는 AB형입니다.
항원과 항체의 관계 때문에 B항체를 갖는 A형에게는 B형 피를 수혈할 수 없습니다. 두 항체가 모두 있는 O형은 모든 혈액형에게 피를 줄 수 있지만, 받는 건 같은 O형에게만 가능합니다. 또한 AB형은 모든 혈액형에게 피를 받을 수 있지만, 주는 건 같은 AB형에게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량으로 수혈을 받을 때는 반드시 같은 혈액형끼리만 받아야 합니다. 타 혈액형 간에 소량으로 수혈이 가능한 이유는 항원에 비해 항체 숫자가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혈액형 유전원리는 기본적으로 멘델의 법칙을 따릅니다. 하지만 우성인자가 하나가 아니고 둘이 있기 때문에 조금 다릅니다. O는 열성인자이므로 일반적인 열성 유전과 동일하게 유전됩니다. A와 B 사이에는 우열관계가 없기 때문에 불완전 우성 관계로 인한 중간 유전방식으로 유전됩니다. 결국 A, B, O 3개의 유전자형이 만드는 대립유전자형은 AA, AO, BB, BO, AB, OO 등 6가지가 있습니다. AA와 AO는 A형, BB와 BO는 B형, OO는 O형으로 나타납니다. 아래 표는 부모님의 혈액형에서 나올 수 있는 자녀의 혈액형을 나타냈습니다.
ABO 혈액형 유전원리에서 아버지가 AB형이고 어머니가 O형이면 자녀는 O형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밝혀진 연구에 따르면 Cis AB형이라는 특이한 혈액형이 있다고 합니다. 이 혈액형은 대립유전자가 무엇이든 간에 검사를 하면 AB형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O형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A형 부모님 사이에서 B형 자녀, B형 부모님 사이에서 A형 자녀만 빼고는 어떤 혈액형이라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혈액형 유전원리 알아보았는데요. 혈액형만 가지고 불륜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고 일단 유전자 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